구글이 클라우드 기반 모든 서비스를 ‘구글 클라우드’로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내의 구글 워크 앱을 ‘G 스위트'(G Suite)로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다이앤 그린 구글 클라우드 수석 부사장은 29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모든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G 스위트로 바뀐 클라우드 기반 업무용 앱인 구글 앱스 포 워크(Google Apps for Work), 모든 기계 학습 도구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기업용 지도 API, 안드로이드폰, 태블릿, 크롬북 등이 구글 클라우드로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G 스위트 아래에는 지메일, 구글 캘린더, 구글 드라이브, 구글 문서, 행아웃(화상통화) 등이 묶인다. 구글은 G 스위트에 인공지능(기계 학습)기능을 강화했다.
구글 드라이브에는 ‘퀵 액세스(Quick Access)’ 기능이 추가됐다. 기계 학습을 적용해 구글 드라이브가 사용자의 평소 업무 패턴을 학습한 후, 팀 미팅이나 업무에 필요한 파일들을 예상해서 띄어준다. 이 기능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구글 문서와 시트(Sheet), 슬라이드에는 ‘탐색(Explore)’ 기능이 추가됐다. 탐색 기능은 사용자의 문서 내용을 학습해 가장 적절한 문서나 웹, 이미지를 검색할 수 있다. 구글 시트에서는 사용자가 명령어나 함수를 입력하지 않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를 이용해 데이터를 정리할 수 있다.
구글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하고 G 스위트로 브랜드를 재편하는 것은 기업용 클라우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아마존과 MS를 따라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AWS(Amazon Web Service), MS는 애저(Azure)라는 클라우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글은 현재 클라우드 분야에서 아마존, MS, IBM에 이어 4위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다이앤 그린을 선임부사장으로 영입해 클라우드 담당 부문장을 맡기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해 왔다.
구글은 아마존이나 MS에 있었던 기업 고객을 구글로 끌어들이는 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글은 최근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고를 고객으로 들여왔다.
구글은 이어 클라우드 부문의 새로운 고객 지원 서비스(Customer Reliability Engineering)도 소개했다. 구글 엔지니어는 기업 고객이 구글의 주요한 클라우드 앱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가까이서 지원하게 된다. 그동안 구글은 아마존과 같은 클라우드 사업 경쟁자보다 고객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고객 지원 서비스는 이를 개선한 것이다.
[ 출처 : ChosunBiz, 2016.10.02 ]
원본기사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0/02/2016100200453.html